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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7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는 하루...
2009. 11. 17. 00:56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작스럽게 가족중에 핸드폰을 가진 사람들에게 문자를 날렸다.
대충의 내용은 날씨가 추워지니 다들 건강에 유의하고 즐거운 한주 되라고 보냈다.

아버지, 어무니로 시작해서 동생들과 그들의 남편들과 막내까지..
12통의 SMS를 출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보냈다

한집에 사는 분도 답장이 없고, 가족 어느 누구하나 답변이 없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목소리의 주인공...

"아버지"

거기도 많이 춥냐, 여기도 많이 추워졌다. 문자 잘 받았다.
추운데 건강 유의하고, 밥 잘먹고, 가족들과 잘 지내라, 남에게 해 끼치는 일 하지 말고 등등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늘상 들어도 생소한한 이야기, 
처음인듯한 이야기를 해주신다.

예, 아버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전화기 종료 버튼을 누른다.

또 어느 하늘에 비가오려나 보다.. 이 추운 겨울에 말이다.

Posted by mayo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