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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6 물이 최고다,
  2. 2008.11.12 동생 밥 먹이기
2009. 9. 6. 22:10


한탄강에서 물속에서 나오질 않으려고 노력하는 우리딸.

휴가차 간 한탄강에서 튜브에 머리와 팔만 달랑 넣고.. 어떻게 물에 떠있는지 잘 모르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물에 떠서 다니는 녀석..
비버인지 수달인지.. 배에다가 조개를 얻고 돌로 깨서 먹는 그 동물이 모양새를 하고 있다.

저렇게 그대로 두면 하루종일 저러고 있을듯했다. 입술은 퍼래져가고 물은 점점 차가워지는데도
전혀 나올 기색이 없었다^^

물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렇게 떠서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핟.
목과 팔이나 어깨가 상당히 아팠을텐데도

그저 물이 좋아.. 버티는 마냥 신날 민정 파이팅^^
이 사진이 벌써 한달이 지나버린 사진이라니 ^^
Posted by mayoha
2008. 11. 12. 14:40

늘상 저녁을 먹을 시간이면
밥 먹는 일로 큰소리를 내던 녀석들인데

어제는 어찌 하여 큰 녀석이 작은 녀석에게 밥을 직접 떠 먹였다는것이다.
자기 밥 다 먹고 동생에게 밥을 떠 먹이는 일곱살 녀석이라니.

나는 서른이 넘어 마흔이 다 되도록 밥 먹기 싫다는 평생친구에게 밥 떠먹여 본적이 없는데
욕구와 감정의 행함보다는 피의 진함이 느껴 진다고 해야하나

연신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정말 너무 처량해지는 것이다.


오빠는 동생에게 밥 먹여줬는데 동생이 다 먹었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동생은 오빠가 밥 먹여줘서 좋다가 연신 싱글벙글이다.
이걸 보는 우리부부는 또한 마냥 웃음만 나온다.

이거 완전 1석 3조아닌가?

늘상 티격태격하며 싸우고 놀리고만 할줄 알았더니
녀석들 이런 멋진 면모가 있다니

...

아침에 둘째는 일찍 일어나서 또 리틀 아인슈타인을 보고있다.
일어나지 않는 오빠를 보며 나에게 한마디 건넨다

"아빠, 오빠 발 간지럽혀"
역시 장난스러움은 어딜 가지 못한다... (그 전날에 밥 떠 먹이던 오빠를 생각해보렴 ㅋㅋㅋㅋ)

오늘도 사랑의 향을 듬뿍 머금고 출근을 한다...
Posted by mayo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