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위해서 가족과 떨어져 지낸지 반년이 되어간다.
길게는 한달 짧게는 일주일만에 와이프나 아이들을 보게 되지만, 늘 남는 건 아쉬움과 그리움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와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라지만 감정을 추스리는 건 쉽지가 않다.
일이 힘들고, 진행이 더딜때면 전화기를 붙들고 이런 저런 하소연도 해보고, 아이들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전화를 하곤하지만
늘 옆에서 부대끼며 사는 것과는 많은 것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보고 싶으면 언제든 차를 끌고 갈수도 있다.
언제든 전화를 하고,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사진을 꺼내어 본다.
메신져로 많은 대화를 한다.
이런것들은 그저 부수적인 것이다.
그저 그정도의 위안이고 그만큼의 자기만족일 뿐이다
광주송정역이다. (한달 전 즈음에 찍은 사진이다.)
서울로올라가는 KTX를 기다리는 시간인데..
서글펐다.
다시금 곧 만날 수 있겠지만...
반년동안 이렇게 몇번을 같은 장소에서 서 있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다.
언제즈음에
이별에 익숙해질까?
다시금 함께 그때는 익숙해지겠지.
그때는 이별을 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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