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평탄치 못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일주일만에 아침 운동에 참석을 했다.
무언가 몸을 좀 움직여 주면 기분이라도 좀 달라질까 하는 생각에 무겁고 거추장 스러운 몸뚱아리를 일으켰다.
운동 내내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집중을 하지 않으면 몸이 다칠 수도 있는 데, 정말 집중이 되지않았다.
우습게도 평소에는 운동후에 호흡도 힘들고, 약간의 땀으로 인해 끈적임도 있었는데
집중을 하지 못한 탓인지,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
운동이 아니라 그냥 구경만 한듯한 그런 느낌일뿐이다.
운동을 마감하고 탈의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있었다.
함꼐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그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 내심 듣고도 싶었다
"그 양반 그래도 얌심은 있는 양반이에요"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되었다.
"아니 더한 넘들도 잘 살고 있는데 말이야"
"성당에서 신부님이 ....." 까지만 듣고 탈의실에서 급히 서둘러 나왔다.
아침부터 바보처럼(?) 눈물 흘리기 싫었다.
인사 정도만 하고 바로 집으로 달린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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