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무화과 하우스를 짓기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중이다.
날마다 관련된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워낙에 게으르다보니..
제대로 포스팅이 안되고 있다.
그래서 간략하게 몇일간의 객토작업에 대해서 적어본다.
12월 9일 수요일
덤프트럭 3대와 포크레인 2대의 장비로 하루종일 흙을 실어나르고 논에 쌓인 흙을 다시금 포크레인으로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하루종일 하게되었다.
첫날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양의 흙을 밭에서 논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7시 30분까지 온다고하여서 부랴부랴 논으로 향하고 아저씨들과 몇몇이야기를 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10시경에 새참(간식)이 필요하다고 하여서 빵과 우유, 커피를 주변 마트에서 구입을 하였고, 점심은 식당에서 6인분을 주문하여 12시에 배달을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대부분의 일하시는 분들이 아침식사를 안하기에 10시전에 새참을 준비하는게 좋다는 걸 알았다. 사실 10시보다 더 일찍 해도 될듯하다. 아침에 아저씨들을 만날때 주어도 될듯하다. 빵2개, 500미리 우유1개, TOP커피 1개 (보통 작은 캔커피... 렛쓰비)를 드린다는데 그냥 조금 더 돈을 쓰기로 했다.
혹 몰라서 넉넉하게 구매를했다. 빵은 4개더, 커피는 3개더.. 우유는 1개더... 점심후에 아저씨들은 커피가 맛나다고 커피만 챙겨 가셨다.
오전8시에 시작한 일은 오후 5시에 종료가 된다... 그게 규정이다. 그리고 12월에는 그 이후에는 어두워져서 일하기가 힘들다
12월 10일
비가 와서 일을하지 못했다.
어제 다 옮겨놓은 흙이 비에 쓸려가지나 않을가 걱정을 아주 조금 했다.
12월 11일
날씨가 좋아 아침부터 일을 시작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포크레인 기사님이 일 할때 먼저 연락을 주었다.
9시 즈음에 도착하여서 포크레인 기사님 간식을 준비하고 빈둥빈둥거렸다.
정말 딱히 할일이 없었다.
점심은 부근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어제 배달했던 식당의 백반이 훨씬 좋았다.
특별히 일이 없으면 계속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수고하시라 이야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12월 12일
개인적인 일이 있어 논에 가지 못했다.
12월 13일
역시나 이런류의 일에는 휴일이란게 없다.
포크레인 아저씨와 통화를 하였고, 배수로쪽에 물이 잘 안빠지니 와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오후에 삽과 긴 막대기를 들고가서 작업을 했다. 하루 정도 작업을 더 해야하고, 땅이 조금 더 건져 해지면 그때 롤링 작업을 한번 더해야 한다고 한다.
몇일 일하면서 느낀점은
1. 덤프나 포크레인의 일당이 쎄다. 월급쟁이 생활만 하던 내 입장에서는 하루에 50만원 내외의 금액은 상당히 크다.
2. 되도록이면 객토가 필요 없는 땅을 매입하자.
3. 간식이나 먹는 거는 아끼지 말자.
4. 나중을 위해서라도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기사분과 친분을 유지하자.
5. 작업이 시작되면 주변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된다.
이상끝~~..
#무화과 #귀농 #땅끝무화과 #해남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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