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귀농을 꿈꾸는 벗들에게 (귀농총서 "농부시인의 행복론" - 서정홍 산문집에서)
귀농하기전에는
1. 먼저 큰 책방에 가시기 바랍니다.
- 교육,철학, 환경, 종자, 도감, 밥상, 집 짓기 등과 같이 농사지으며 살아가는데 정말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2. 귀농학교에 입학하여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큰 의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나 먼저 귀농한 선배들은 후배귀농인들의 듬직한 배경이 되어주곤 합니다.
3. 귀농한 선배를 통해 도움을 받으세요.
- 땅을 구하는 일, 집짓는 일, 농사짓는 일, 사람 사귀는 일, 몸과 마음을 지키는 일과 같이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전연락을 꼭 하시고 농가의 상황이 허락되면 1박 2일 정도 지내다 오시는 걸 권합니다.)
4. 생협이나 귀농인농작물 직거래를 활용하세요.
-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개선 뿐아니라, 신뢰가 있는 농산물을 통해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보세요.
5. 작물을 심고 가꾸어야 합니다.
- 작물을 손수 심고 가꾸어 보면서 몸과 마음을 준비해 주세요.
6. 스스로 가난하고 불편한 삶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사람과 자연을 괴롭히는 데에 함부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스스로 가난하고 불편하게 살아야 모든 사람과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습니다.
7. 밥상은 소박하고 단순하게 차려야 합니다.
-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짓은 하느님, 부처님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짓이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먹을 만큼만 밥상에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8.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
-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은 도시에서 미리 치료하고 귀농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간디의 '건강철학'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보시면 좋겠습니다.
9. 배우고 싶은게 있으면 도시에서 배우고 와야 합니다.
- 귀농하기 전에 자기와 이웃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서로 도움이 되는게 있으면 배우고 오면 좋습니다.
10. 남의 말만 듣고 계획도 없이 귀농해서는 안됩니다.
-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 시대에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하면 자기 처지에 맞는 기간과 방법을 정해 귀농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1년뒤 아니면 10년 뒤의 자기 모습을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11. 어떤 농사일을 하며 살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 나이와 지역에 따라 농사가 달라질 것입니다. 20-30대의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벼, 밀, 보리, 콩, 감자, 고구마와 같은, 주곡 중심의 농사를 지으면 좋겠습니다.
12. 함부로 땅을 사서는 안됩니다.
- 믿을 만한 사람을 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귀농후 한 두해 살아보면서 원주민가격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귀농지를 보러 다니면서 가격흥정을 하는 것이 농지값을 올려놓는 주범이 되곤합니다.
13. 빈집을 빌려 고쳐 살 때에는 주인과 계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 가급적 서류를 작성하면 좋겠습니다. (임대비로 지불하는 방법은 돈이 아니더라도 쌀이나 밭작물로도 가능합니다. 무상임대조건으로 빌렸다 하더라도 매년 조금씩 사례를 하시기 바랍니다)
** ()안의 내용은 책 내용에는 없는 관리자의 조언입니다.
출처 : (사)전국귀농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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