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3. 23:33

아직까지는 무화과 하우스를 짓기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중이다.

날마다 관련된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워낙에 게으르다보니.. 

제대로 포스팅이 안되고 있다.



그래서 간략하게 몇일간의 객토작업에 대해서 적어본다.


12월 9일 수요일

덤프트럭 3대와 포크레인 2대의 장비로 하루종일 흙을 실어나르고 논에 쌓인 흙을 다시금 포크레인으로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하루종일 하게되었다. 

첫날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양의 흙을 밭에서 논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7시 30분까지 온다고하여서 부랴부랴 논으로 향하고 아저씨들과 몇몇이야기를 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10시경에 새참(간식)이 필요하다고 하여서 빵과 우유, 커피를 주변 마트에서 구입을 하였고, 점심은 식당에서 6인분을 주문하여 12시에 배달을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대부분의 일하시는 분들이 아침식사를 안하기에 10시전에 새참을 준비하는게 좋다는 걸 알았다. 사실 10시보다 더 일찍 해도 될듯하다. 아침에 아저씨들을 만날때 주어도 될듯하다. 빵2개, 500미리 우유1개, TOP커피 1개 (보통 작은 캔커피... 렛쓰비)를 드린다는데 그냥 조금 더 돈을 쓰기로 했다.

혹 몰라서 넉넉하게 구매를했다. 빵은 4개더, 커피는 3개더.. 우유는 1개더... 점심후에 아저씨들은 커피가 맛나다고 커피만 챙겨 가셨다.

오전8시에 시작한 일은 오후 5시에 종료가 된다...  그게 규정이다. 그리고 12월에는 그 이후에는 어두워져서 일하기가 힘들다



12월 10일

비가 와서 일을하지 못했다.

어제 다 옮겨놓은 흙이 비에 쓸려가지나 않을가 걱정을 아주 조금 했다.


12월 11일

날씨가 좋아 아침부터 일을 시작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포크레인 기사님이 일 할때 먼저 연락을 주었다.

9시 즈음에 도착하여서 포크레인 기사님 간식을 준비하고 빈둥빈둥거렸다.

정말 딱히 할일이 없었다. 

점심은 부근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어제 배달했던 식당의 백반이 훨씬 좋았다.

특별히 일이 없으면 계속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수고하시라 이야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12월 12일

개인적인 일이 있어 논에 가지 못했다.



12월 13일

역시나 이런류의 일에는 휴일이란게 없다.

포크레인 아저씨와 통화를 하였고, 배수로쪽에 물이 잘 안빠지니 와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오후에 삽과 긴 막대기를 들고가서 작업을 했다. 하루 정도 작업을 더 해야하고, 땅이 조금 더 건져 해지면 그때 롤링 작업을 한번 더해야 한다고 한다.



몇일 일하면서 느낀점은 

1. 덤프나 포크레인의 일당이 쎄다. 월급쟁이 생활만 하던 내 입장에서는 하루에 50만원 내외의 금액은 상당히 크다.

2. 되도록이면 객토가 필요 없는 땅을 매입하자.

3. 간식이나 먹는 거는 아끼지 말자.

4. 나중을 위해서라도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기사분과 친분을 유지하자.

5. 작업이 시작되면 주변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된다.


이상끝~~..


#무화과 #귀농 #땅끝무화과 #해남무화과


Posted by mayoha
2015. 12. 11. 21:33

귀농을 준비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


무화과농사로 품목을 결정하고 나서는 다른것 보다는 무화과에 집중해야하지만, 돈을 벌기위한 농사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기에 토종종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땅끝 유기농연구회"에서 토종종자 관련  강의와 토종종자 나눔이 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해남에서 거의 반년 동안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화과 관련된 사람들과 땅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몇몇 친척들이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지 모임에 나가는게 좀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었다.

그래도 이왕 귀농해서 살기로 했으니 주변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하고 참석을 하였다.


강연 장소인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30분 정도 일찍 들어갔는데..

몇몇 분들이 먼저 오셔서 진열된 토종종자를 봉투에 나누어 담고  계셨다.

처음 방문이기에 주최하시는 분이 누군지도 모르고, 강사분이 누군지 모르기에..

그냥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몇몇분들을 알게되었다.

모임의 회장님, 페이스북의 구분, 그리고 정말 멋진 강사님까지^^


강사분은 장흥에서 토종종자 보급에 힘쓰시는 이영동선생님이었다.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토종종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데, 계속 빠져든다...

앞으로 토종종자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듯 하다.



앞으로 자주 가게 돌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귀농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배움터




땅끝유기농연구회 - 이 모임에도 꾸준하게 참석할 예정이다.



각종 토종종자들 - 모양도 다양하고 색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토종종자들은 우리 식탁에서 만나기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Posted by mayoha
2015. 6. 15. 01:26

생태귀농을 꿈꾸는 벗들에게 (귀농총서 "농부시인의 행복론" - 서정홍 산문집에서)


귀농하기전에는

1. 먼저 큰 책방에 가시기 바랍니다.

- 교육,철학, 환경, 종자, 도감, 밥상, 집 짓기 등과 같이 농사지으며 살아가는데 정말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2. 귀농학교에 입학하여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큰 의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나 먼저 귀농한 선배들은 후배귀농인들의 듬직한 배경이 되어주곤 합니다.


3. 귀농한 선배를 통해 도움을 받으세요.

- 땅을 구하는 일, 집짓는 일, 농사짓는 일, 사람 사귀는 일, 몸과 마음을 지키는 일과 같이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전연락을 꼭 하시고 농가의 상황이 허락되면 1박 2일 정도 지내다 오시는 걸 권합니다.)


4. 생협이나 귀농인농작물 직거래를 활용하세요.

-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개선 뿐아니라, 신뢰가 있는 농산물을 통해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보세요.


5. 작물을 심고 가꾸어야 합니다.

- 작물을 손수 심고 가꾸어 보면서 몸과 마음을 준비해 주세요.


6. 스스로 가난하고 불편한 삶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사람과 자연을 괴롭히는 데에 함부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스스로 가난하고 불편하게 살아야 모든 사람과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습니다.


7. 밥상은 소박하고 단순하게 차려야 합니다.

-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짓은 하느님, 부처님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짓이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먹을 만큼만 밥상에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8.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

-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은 도시에서 미리 치료하고 귀농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간디의 '건강철학'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보시면 좋겠습니다.


9. 배우고 싶은게 있으면 도시에서 배우고 와야 합니다.

- 귀농하기 전에 자기와 이웃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고 서로 도움이 되는게 있으면 배우고 오면 좋습니다.


10. 남의 말만 듣고 계획도 없이 귀농해서는 안됩니다.

-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 시대에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하면 자기 처지에 맞는 기간과 방법을 정해 귀농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1년뒤 아니면 10년 뒤의 자기 모습을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11. 어떤 농사일을 하며 살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 나이와 지역에 따라 농사가 달라질 것입니다. 20-30대의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벼, 밀, 보리, 콩, 감자, 고구마와 같은, 주곡 중심의 농사를 지으면 좋겠습니다.


12. 함부로 땅을 사서는 안됩니다.

- 믿을 만한 사람을 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귀농후 한 두해 살아보면서 원주민가격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귀농지를 보러 다니면서 가격흥정을 하는 것이 농지값을 올려놓는 주범이 되곤합니다.


13. 빈집을 빌려 고쳐 살 때에는 주인과 계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 가급적 서류를 작성하면 좋겠습니다. (임대비로 지불하는 방법은 돈이 아니더라도 쌀이나 밭작물로도 가능합니다. 무상임대조건으로 빌렸다 하더라도 매년 조금씩 사례를 하시기 바랍니다) 


** ()안의 내용은 책 내용에는 없는 관리자의 조언입니다.


출처 : (사)전국귀농운동본부 

Posted by mayoha